반코마이신은 주로 그람 양성균에 대한 강력한 항생제로 사용되며, 특히 메치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과 같은 내성균 감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반코마이신의 효능, 용량 및 용법, 작용시간, 부작용, 주의사항, 작용기전, 약동학, 상호작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것이다.
[효능]
반코마이신은 글리코펩타이드 계열 항생제로 주로 그람 양성균 감염에 사용된다.
적응증
- 내성균 감염 치료 :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에 대체 항생제로 사용, 반코마이신 내성 엔테로코커스(VRE)에 다른 항생제와 함께 사용 가능
- 중증 감염 : 심내막염, 골수염, 폐렴, 수막염
- Clostridioides difiicile 감염(CDI) : 중증 C. difficile에 의한 항생제 연관성 대장염 치료에 경구제로 사용
주요 세균에 대한 활성
- 효과적인 균종 :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MRSA 포함), 폐렴구균(Strptococcus pneumoniae), 그룹 A 스트렙토코커스, 클리스트리듐 디피셀레(경구 투여 시)
- 비효과적 균종 : 그람 음성균(반코마이신은 세포 외막을 통과하지 못하므로 효과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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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용법]
반코마이신의 용량 및 투여 방법은 환자의 나이, 체중, 신기능, 감염의 심각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
성인용량
- 정맥 투여 : 일반적인 감염치료는 15-20mg/kg을 12시간마다 정맥주입한다. 중증 감염(MRSA, 심내막염 등)은 20mg/kg을 8-12시간마다 정맥 주입한다. 혈중 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최소유효농도(MIC)와 환자의 신기능에 따라 용량 조정이 필요하다.
- 경구 투여 : Clostridioides difficile 감염(CDI)은 경구로 125-500mg을 하루 4회 10일간 투여한다.
소아용량
- 정맥투여 : 10-15mg/kg을 6-12시간마다 투여한다.
투여속도
- 정맥 투여 시 60분 이상 천천히 주입하여 Red Man Syndrome을 방지한다.
[작용시간]
반응시간
- 초기효과 : 정맥 주입 후 약 1-2시간 내 약물이 활성화된다.
- 최대효과 : 감염 부위에서 약물 농도가 축적되며, 며칠 내 효과를 관찰할 수 있다.
반감기
- 성인의 경우 약 6-10시간이다.(신기능에 따라 달라짐)
- 신부전 환자의 경우 반감기가 최대 7일까지 연장될 수 있다.
[부작용]
반코마이신은 효과적인 항생제이지만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흔한 부작용
- Red Man Syndreome : 빠른 정맥 주입 시 발생하는 비면연성 반응으로 얼굴, 목, 상체의 홍조와 가려움증이 특징
- 위장관 증상(경구 투여 시) : 구역질, 설사
심각한 부작용
- 신독성 : 신장 기능 저하 및 급성 신부전 위험, 혈중 농도가 15-20 mcg/mL 이상일 때 발생 위험 증가
- 이독성 : 청력 손실 가능성(특히 고령자 및 기존 청력 손상이 있는 환자)
- 과민반응 : 발진, 드물게 아나필락시스
장기 사용 시 부작용
- 장기 사용 시 내성균(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 VRE) 출혈 가능성이 있다.
[주의사항]
신기능 모니터링
- 신장 손상 위험이 있으므로 혈중 크레아티닌(Cr) 및 신사구체 여과율(eGFR) 모니터링이 필수이다.
- 신기능 저하 환자는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혈중 농도 모니터링
- 최소 유효농도(MIC) : 10-15 mcg/mL
- 중증 감염 시 목표 농도 : 15-20 mcg/mL
- 혈중 농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신독성 및 이독성 위험이 증가한다.
혈중 농도 모니터링 방법
반코마이신의 혈중 농도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신독성과 이독성의 위험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요하다. 혈중 농도 모니터링을 위한 샘플 채취 시점은 다음과 같다.
- 정맥 주사 후 30분-1시간 후 : 이 시점에서 혈중 농도를 측정하여 약물이 체내에서 어떻게 분포되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이 시점의 농도는 약물의 피크 농도를 반영한다.
- 다음 투여 전 : 약물의 최소 농도를 측정하기 위해 다음 투여 전 30분 이내에 혈액 샘플을 채취한다. 이 농도는 체내에서 얼마나 잘 배설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 초기 치료 단계 : 치료 시작 후 2-3일 이내에 첫 번째 혈중 농도 검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용량 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
- 안정적인 상태 : 환자가 안정적인 상태에 도달한 후에는 보통 1주일에 한 번 정도 검사를 시행한다.
- 장기치료 : 장기 치료를 받는 경우 1-2주 간격으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임산부 및 수유부
- 임산부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이나, 중증 감염 시 의사의 판단 하에 사용가능하다.
- 반코마이신은 모유로 소량 배출되므로 수유 시 주의해야 한다.
[작용기전]
- 반코마이신은 박테리아 세포벽 합성의 마지막 단계를 억제한다. 세포벽 전구체의 D-alanyl-D-alanine 부분에 단단히 결합함으로써 글리코펩타이드 중합을 차단하여 세균의 세포합성을 억제한다.
- 세포벽 합성이 억제된 세균은 삼투압을 견디지 못하고 세포가 파괴된다.
[약동학]
- 흡수 : 경구 투여 시 흡수되지 않으며 국소 작용(C. difficile 치료)에 국한된다. 정맥 투여 시 혈중에 잘 분포한다.
- 분포 : 단백질 결합률 30-55%, 뇌척수액으로의 침투는 제한적이며, 수막염 시 약간 증가한다.
- 대사 : 간에서 거의 대사 되지 않는다.
- 배설 : 주로 신장을 통해 배설(80-90%),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 배설 속도가 크게 감소하여 농도가 축적될 수 있다.
[상호작용]
반코마이신은 여러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이러한 상호작용은 신독성과 이독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주요 상호작용 약물은 다음과 같다.
-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 항생제: 겐타마이신, 아목시실린과 같은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항생제와 병용 시 신독성 위험이 증가한다. 두 약물을 병용할 경우 신장 기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 이뇨제 : 푸로세미드와 같은 이뇨제와 병용 시 신장 및 이독성 위험 상승한다. 특히 고용량 이뇨제를 사용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 근육이완제 : 바클로펜과 같은 근육이완제와 병용 시 근육 이완 효과 증강될 수 있다. 이 경우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 항응고제 :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와 병용 시 반코마이신이 향응고제의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항응고제의 용량 조절이 필요할 수 있다.
-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 NSAIDs 같은 약물도 신장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병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