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입 간호사 여러분! 병동 배치 후 처음 마주한 업무 중 가장 난감했던 게 뭐였나요? 저는 단연코 '수액'이었습니다. IV fluid라는 단어는 들어봤지만, 정작 수액 종류나 적응증은 잘 몰랐거든요. Normal saline, dextrose water, Hartmann's solution... 생소한 이름들이 머릿속을 빙빙 돌며 혼란을 가중시켰죠.
밤 근무 중 5% DW와 10% DW 중 어떤 걸 줘야 할지, 셋팅이 잘못되어 수액이 새는 걸 발견했을 때, ringer's lactate가 떨어졌다고 약국에서 연락이 왔을 때... 분명 배웠던 내용인데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선배 간호사들은 바빠 보여 물어보기도 망설여지더라고요. 하지만 이런 혼란은 신규 간호사라면 누구나 겪는 성장통이랍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신규 간호사 필독! 수액 종류 헷갈릴 때 이 글 하나면 끝'
여러분의 수액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줄 이 포스팅에는 등장액부터 고장액까지 13가지 수액의 구성과 특징, 각 수액의 적응증과 사용 목적, 수액 선택과 투여 시 고려할 점, 부작용 예방과 모니터링까지 수액 요법의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실제 사례를 곁들여 이해를 돕고, 수액량 계산과 투여 속도 조절 같은 실무 팁도 전수할게요.
간호학 교과서나 의학서적만 봐서는 알쏭달쏭했던 수액의 세계, 이제는 선배 간호사처럼 자신 있게 헤쳐 나가실 수 있을 거예요.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수액을 안전하게 투여하여 회복을 돕는 것, 바로 간호사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높은 책임감으로 무거워진 어깨, 수액 달인으로 거듭날 여러분과 함께 지혜를 나누며 한결 가벼워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부터 수액의 종류와 적응증, 투여 시 주의점까지 모두 공개합니다. 자, 전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수액 전문 간호사가 되어 보자고요!
수액의 구성과 특징
1.1. 등장액과 고장액의 차이
수액은 크게 등장액(Isotonic solution)과 고장액(Hypertonic solution)으로 나뉩니다. 등장액은 세포 내외의 삼투압 차이를 유발하지 않아 적혈구 용혈을 일으키지 않는 반면, 고장액은 높은 삼투압으로 세포 탈수를 초래할 수 있죠.
대표적인 등장액으로는 0.9% Normal Saline(NS), Hartmann's solution(HS), Plasma solution(PLAJU)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맞추고 혈관 내 용적을 유지하는 데 사용되죠. 반면 고장액에는 3% NaCl, 5% Dextrose Saline(5DS), 10% Dextrose Water(10DW) 등이 속합니다. 삼투압을 이용해 세포 내로 수분을 이동시키거나, 높은 농도의 전해질이나 영양분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1.2. 포도당 용액
5% Dextrose Water(5DW)와 10% Dextrose Water(10DW)는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각각 5%, 10% 함유한 수액입니다. 단기 금식 시 케톤산증을 예방하고 포도당 의존성 조직(뇌, 적혈구)에 에너지를 공급하죠. 다만 5DW는 등장액, 10DW는 고장액에 해당하여 삼투압 차이로 인한 적혈구 용혈이나 혈전증에 주의해야 합니다.
1.3. 생리식염수 용액
Normal Saline(NS)은 0.9%의 NaCl을 함유한 등장액으로, 염화나트륨의 농도가 체액과 유사해 '생리식염수'로 불립니다. 탈수 교정과 혈관 내 용적 유지에 사용되지만 다량 투여 시에는 고나트륨혈증과 대사성 산증을 유발할 수 있어요.
반면 0.45% NaCl(Half-normal Saline)은 저나트륨성 탈수의 교정에, 3% NaCl(Hypertonic Saline)은 뇌부종이나 저나트륨혈증의 빠른 교정에 쓰입니다. 다만 0.45% NaCl은 자유수가 많고, 3% NaCl은 삼투압이 높아 신중한 투여가 필요하죠.
1.4. 복합 전해질 용액
Hartmann's Solution(HS)과 Plasma Solution(PLAJU)은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다양한 전해질을 혈장과 유사한 농도로 함유하고 있습니다. HS에는 젖산염(Lactate)이, PLAJU에는 아세트산염과 글루콘산염이 포함되어 대사성 산증을 교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죠.
수술 중이나 외상 후 다량의 체액을 보충해야 할 때, 전해질 불균형을 예방하면서 혈관 내 용적을 유지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합니다. 다만 HS는 칼슘 함량으로 인해 수혈 시 주의가 필요하고, PLAJU는 비교적 고가라는 점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1.5. 고장액과 저장액
5% Dextrose Saline(5DS)은 5%의 포도당과 0.9%의 NaCl이 혼합된 고장액입니다. 수술 후나 금식 시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을 동시에 교정할 수 있죠. 하지만 5%의 포도당으로 인한 혈당 상승과 0.9%의 NaCl로 인한 나트륨 축적에는 주의해야 해요.
5DS보다 포도당 농도는 낮추고 생리식염수를 희석시킨 용액으로는 1:4 Sugar and Desalinated Fluid(1:4SD)와 1:2 Sugar and Desalinated Fluid(1:2SD)가 있습니다. 각각 2.5%와 3.3%의 포도당 농도를 가지며, 전해질 보충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수분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1:4SD와 1:2SD의 변형으로 Half-normal saline with Dextrose(HD)가 있는데요. 0.45% NaCl에 2.5%의 포도당을 첨가한 용액으로, 소아나 노인의 유지 수액으로 적합합니다. 포도당으로 인한 이뇨작용으로 저나트륨혈증이 교정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죠.
수액의 적응증과 사용 목적
2.1. 탈수 교정
탈수는 수액 요법의 가장 흔한 적응증 중 하나입니다. 구토, 설사, 발열 등으로 체액이 손실되면 혈액량 감소로 이어져 조직 관류가 저하되고 장기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때는 Normal Saline(NS), Hartmann's Solution(HS), Plasma Solution(PLAJU) 등의 등장액을 투여하여 혈관 내 용적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NS는 나트륨 농도가 체액과 유사하여 세포 외액 공간을 효과적으로 확장시킵니다. 반면 HS나 PLAJU는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다양한 전해질을 보충할 수 있어 전해질 불균형이 동반된 탈수에서 유용하죠. 아세트산염이나 젖산염이 포함되어 대사성 산증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심한 탈수로 쇼크가 발생한 경우에는 초기 소생 단계에서 NS나 HS를 급속 주입해야 합니다. 혈압이 회복되면 소변량과 혈청 전해질, 산-염기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수액 종류와 속도를 조절해 나가는 것이 좋겠죠.
2.2. 수분 공급과 에너지 보충
장기간 금식하는 환자에게는 수분 공급과 함께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특히 뇌나 골수, 신경계는 포도당 의존도가 높은 조직이라 저혈당이 지속되면 비가역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요. 따라서 금식 환자에게는 5% Dextrose Water(5DW)나 10% Dextrose Water(10DW)를 투여하여 적정 혈당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DW 500mL에는 25g, 10DW 500mL에는 50g의 포도당이 들어있어 각각 100kcal, 200kcal의 열량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단 5DW는 등장액인 반면 10DW는 고장액이라는 점, 주입 속도에 따라 혈당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해요.
장기간의 수액 요법이 예상되는 환자라면 5DW에 전해질을 혼합한 5% Dextrose Saline(5DS)을 투여하는 것도 좋습니다. 포도당과 생리식염수의 복합 제제인 5DS는 탈수 교정과 에너지 공급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죠.
2.3. 전해질 불균형 교정
각종 질환이나 약물로 인해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수액 요법은 부족한 전해질을 보충하고 과다한 전해질을 희석시켜 교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고나트륨혈증은 과도한 수분 손실이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이때는 0.45% NaCl(Half-normal Saline) 등 저장액을 서서히 주입하면서 수분을 공급하고 나트륨을 희석시켜야 합니다. 반대로 저나트륨혈증은 부적절한 수분 저류나 나트륨 손실로 인해 발생하는데, 심각한 증상이 동반되었다면 3% NaCl(Hypertonic Saline)을 투여해 빠른 교정을 도모합니다. 다만 3% NaCl은 높은 삼투압으로 세포 탈수와 혈전증, 혈관 외 유출 등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저칼륨혈증이 있다면 칼륨이 포함된 Hartmann's Solution(HS)이나 Plasma Solution(PLAJU)을 투여하는 것이 도움 될 수 있습니다. HS는 칼륨 농도가 4mEq/L, PLAJU는 5mEq/L로 혈장 농도와 유사해 안전하게 보충할 수 있죠. 하지만 신부전이나 부신 기능 저하 환자에게는 칼륨 배설 능력이 떨어져 있어 고칼륨혈증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해요.
복합 전해질 불균형이 있거나 수술 전후 환자라면 HS나 PLAJU가 가장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들 용액은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의 농도를 생리적 수준으로 맞추어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죠. 특히 대량 출혈이나 장시간 수술로 인해 다량의 수액 투여가 필요한 경우, NS 단독보다는 HS나 PLAJU를 병행 투여하는 것이 전해질 불균형과 대사성 산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2.4. 혈관 내 용적 유지와 쇼크 치료
패혈증, 출혈, 화상 등 심각한 혈관 내 용적 감소가 발생한 응급 상황에서는 NS나 HS, PLAJU 같은 등장액을 대량 투여해 조직 관류를 회복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특히 NS는 간편하게 구비할 수 있고 전해질 구성이 안정적이라 쇼크의 초기 대응에 적합하죠.
그러나 NS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상대적인 고염소혈증으로 인한 대사성 산증, 혈액응고 장애 등의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따라서 초기 소생 후에는 HS나 PLAJU 같은 균형 용액(Balanced Solution)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아요. 알칼리화 효과가 있는 젖산염이나 아세트산염이 산-염기 균형을 맞추고, 칼륨 등 다른 전해질도 생리적으로 보충할 수 있습니다.
단, 저혈량성 쇼크 상태에서는 투여 속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초기에는 수액을 급속 투여(Bolus)하여 평균 동맥압 65mmHg 이상을 목표로 소생시키지만, 이후에는 혈역학적 지표와 조직 관류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수액 속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과도한 수액 투여는 폐부종이나 장부종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죠.
2.5. 약물 희석과 투여
정맥 주사 약물의 안정성과 효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수액을 통한 희석입니다. 약물에 따라 적절한 희석액을 선택해야 침전이나 불활성화를 예방할 수 있죠. 5% Dextrose Water(5DW)와 Normal Saline(NS)은 다양한 약물에 두루 쓰이는 대표적인 희석액입니다.
항생제, 진통제, 마취제 등 주사 약물들은 대부분 5DW나 NS에 혼합됩니다. 이때 약물의 안정 pH나 침전 여부를 고려하여 적합한 희석액을 선택해야 해요. 예를 들어 암피실린이나 세프트리악손은 칼슘이 포함된 HS에서 침전이 발생할 수 있어 5DW나 NS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항암제 역시 조제 시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데, 시스플라틴은 NS에 희석할 경우 염소 이온과 반응하여 침전물을 형성할 수 있어 5DW를 사용해야 합니다. 반면 독소루비신은 NS에 희석했을 때 더 안정하죠.
한편 약물의 투여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서도 수액이 활용됩니다. 승압제 같은 혈관 작용 약물은 지속 점적(Continuous infusion)으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수액 펌프를 통해 약물을 혼합한 수액을 일정한 속도로 주입함으로써 약물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집니다.
이처럼 약물의 종류와 특성, 투여 경로와 목적에 따라 적절한 수액을 선택해야 합니다. 약물의 안정성과 효능, 그리고 환자의 안전을 위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영역이죠.
수액 선택 시 고려사항
3.1. 환자의 병태생리와 임상 증상
앞서 수액의 종류별로 적응증을 살펴보았듯이, 환자의 기저 질환과 병태생리적 변화는 수액 선택에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탈수의 원인이 구토와 설사인지 발열로 인한 불감 손실인지, 출혈이나 화상으로 인한 혈관 내 용적 감소인지에 따라 수액의 종류와 투여 속도가 달라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등장성 탈수에는 NS 같은 등장액을, 저나트륨혈증성 탈수에는 0.45% 저장액을 우선 투여하게 되죠. 쇼크가 동반된 심한 탈수라면 HS나 PLAJU 같은 복합 전해질 용액의 급속 주입이 필요할 수 있어요.
한편 임상 증상도 수액 처방에 있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의식 변화나 활력징후 불안정, 소변량 감소 등 쇼크를 시사하는 소견이 보인다면 등장액을 통한 적극적인 소생 처치가 최우선 되겠죠. 반면 부종이나 폐음 등 체액 과다의 징후가 뚜렷하다면 수분 제한과 이뇨제 병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환자 상태에 맞는 적절한 수액 요법을 위해서는 질병의 병인과 병태생리에 대한 명확한 이해, 주의 깊은 신체 사정과 임상 증상의 해석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3.2. 수액의 삼투압과 pH
수액은 어떤 조성을 가졌는지에 따라 체내에서 다양한 생리적 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속성이 바로 삼투압(Osmolarity)과 pH인데요.
삼투압은 수액 내 용질의 입자 수에 의해 결정되는데, 세포막을 경계로 한 수분 이동의 방향과 속도에 관여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등장액은 체액과 삼투압이 같아 적혈구 용혈을 일으키지 않는 반면, 고장액은 높은 삼투압 차이로 적혈구 내 수분을 끌어당겨 용혈과 혈전증의 위험이 있죠.
따라서 투여하려는 수액의 삼투압을 확인하고, 용질의 종류와 농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포도당이나 요소, 아미노산 등은 대사 및 배설을 통해 삼투압 효과가 소실될 수 있지만, 나트륨이나 칼륨, 염소 이온 등은 체내에 오랫동안 잔류하면서 삼투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pH 역시 세포 기능과 약물 안정성에 직결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인체의 정상 pH는 7.35-7.45 사이로 유지되는데, 대사성 산증이나 알칼리증 등으로 인해 pH 균형이 깨지면 다양한 장기의 기능 이상을 초래하게 되죠.
젖산염이 포함된 HS는 pH 5.0-7.0으로 약산성이지만, 간에서 대사되면서 중탄산염을 생성하여 혈중 pH를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반면 NS는 pH 5.5 내외의 약산성이면서 염소 이온 함량이 높아, 다량 투여할 경우 고염소혈증성 대사성 산증을 유발할 수 있어요.
이처럼 임상 맥락에 따라 적절한 삼투압과 pH를 지닌 수액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필요한 전해질 부하를 피하고, 체내 항상성 유지에 도움이 되는 수액을 사용해야 하죠.
3.3. 투여 경로와 지속 시간
환자의 임상 상태와 치료 목표에 따라 수액의 투여 경로와 속도, 지속 시간 등을 결정하게 됩니다. 투여 경로로는 말초 정맥, 중심 정맥, 골내 주입 등이 있는데요.
쇼크 상황에서는 굵은 정맥관을 통한 급속 주입으로 혈압과 조직 관류를 신속히 회복시키는 것이 관건입니다. 18G 이상의 정맥관을 확보하여 승압제와 수액을 동시에 주입하거나, 심한 경우 골내 주사로 약물과 수액을 공급해야 하죠. 이때는 주로 생리식염수나 HS 등의 등장액이 사용됩니다.
반면 장기간의 유지 요법이 필요한 경우라면 수액의 삼투압이나 pH, 약물 안정성을 고려하여 중심정맥관을 통한 투여를 고려합니다. 고농도 포도당이나 아미노산, 지방 유제 등 영양수액을 공급할 때는 PICC나 Hickman catheter 같은 장기 중심정맥관이 유리하죠.
투여 속도 역시 탈수의 교정 단계나 응급 상황의 경중에 따라 조절해야 합니다. 초기 소생 과정에서는 20-30ml/kg/hr 속도로 급속 투여하지만, 혈역학적 안정을 찾은 후에는 2-4ml/kg/hr 내외의 유지 속도로 감량하게 되죠. 신부전이나 심부전처럼 체액 과다의 위험이 있는 환자군에서는 투여 속도를 더욱 낮추고 체중과 소변량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한편 수액 투여 지속 기간은 24시간 이상 장기화되는 경우가 많아 합병증 예방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48시간 이상 지속 정맥 주사를 유지할 때는 정맥염, 혈전정맥염, 카테터 관련 감염 등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수액 라인과 주입 부위를 자주 점검해야 해요.
수액 투여 경로와 속도, 기간 등을 결정할 때는 환자 개개인의 병력과 진단명, 혈역학적 지표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때로는 동일 환자에서도 병의 경과에 따라 수액 처방이 달라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꾸준한 재평가와 모니터링이 필요하겠죠.
3.4. 전해질과 산-염기 상태
대부분의 입원 환자에서 전해질 불균형과 산-염기 장애는 흔히 접하는 문제입니다. 질병 자체의 병인이나 치료 과정의 부작용으로 인해 나트륨, 칼륨, 염소 등 주요 전해질의 혈중 농도가 불안정해지기 쉽죠.
이를 효과적으로 교정하기 위해서는 혈청 전해질 검사와 동맥혈 가스 검사를 면밀히 추적하며, 수액의 전해질 조성과 투여 속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환자의 임상 양상과 검사실 소견을 연계하여 판단하는 것이 중요해요.
예를 들어 저나트륨혈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등장액인 NS보다는 고장액인 3% NaCl을 선택하여 서서히 교정하는 것이 좋겠죠. 그러나 저나트륨혈증을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교정하면 삼투압 변화에 의한 뇌부종이나 심부전 위험도 있으니, 나트륨 농도를 시간당 1-2mEq/L 이내로 올리며 신중히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칼륨 역시 부정맥이나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전해질로, 혈중 농도에 따라 수액 처방이 달라집니다. 저칼륨혈증이 동반된 대사성 알칼리증 환자에게는 칼륨이 함유된 HS나 PLAJU를 투여하는 것이 해법이 되겠죠. 그러나 신부전이나 부신 기능 저하로 고칼륨혈증이 있다면 오히려 칼륨 제로(K+=0)의 수액을 선택해야 해요.
대사성 산증의 교정에는 젖산염이나 아세트산염이 포함된 HS, PLAJU 등의 균형 용액이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응급 상황이라 NS를 다량 투여한 경우 오히려 고염소혈증성 산증이 악화될 수 있어, 혈중 pH와 음이온차(Anion gap)의 변화를 주시하며 적절한 시점에 HS로 전환하는 것이 좋아요.
이처럼 전해질과 산-염기 균형은 복잡다단한 병태생리적 변화 속에서 역동적으로 변화하므로, 수액 요법 하나만으로 쉽게 제어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질병의 자연 경과와 약물 상호작용, 장기 기능의 변화 등을 다각도로 분석하면서 환자 상태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하죠.
3.5. 기저질환과 약물 상호작용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체내 수분과 전해질 조절 기능이 취약하고, 투여 약물과의 상호작용 가능성도 커집니다. 따라서 수액 선택 시 질병과 약물 요인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죠.
울혈심부전 환자는 체액 과다에 취약하므로 1일 수분 섭취량을 1-1.5L 내외로 제한하고, 소변량 변화에 따라 수액량을 조절합니다. 저나트륨혈증이 동반된 경우 3% NaCl을 서서히 주입하되, 급격한 나트륨 보충으로 인한 심부전 악화에 주의해야 해요.
신부전 환자 역시 Na+, K+, 수분 저류로 인한 부작용에 취약하므로, HS나 PLAJU 같은 전해질 용액의 사용이 제한됩니다. 대신 투석액과 유사한 조성의 무칼륨 수액(K+=0)을 저용량 투여하며, 고인산혈증과 대사성 산증의 교정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겠죠.
약물 상호작용은 주로 전해질 용액과 관련되어 발생합니다. 디곡신은 저칼륨혈증 상태에서 부정맥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칼륨 보충을 병행해야 하죠. 반대로 ACE inhibitor나 K-sparing diuretics를 복용 중이라면 고칼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칼륨이 제외된 수액을 선택합니다.
특히 항생제나 항암제처럼 강력한 정맥 주사 약물의 경우, 약물 안정성을 고려하여 적절한 수액으로 희석해야 합니다. 암포테리신 B는 NS에 희석 시 침전을 유발할 수 있어 5DW가 선호되고, 시스플라틴은 생리식염수에 의해 불활성화될 수 있으니 5DW나 멸균주사용수에 혼합하는 게 원칙이에요.
결국 환자의 기저질환과 병용 약물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수액 요법'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 간호사의 책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처방된 수액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약동학적 원리와 약물 특성을 이해하고 환자 반응을 예의주시하는 전문가적 통찰이 필요한 부분이죠.
수액 투여 시 모니터링과 부작용 관리
4.1 혈당과 전해질 수치 모니터링
포도당이 포함된 수액을 투여할 때는 혈당 변화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수입니다. 5% 포도당 용액 500ml에는 25g의 당이 포함되어 혈당을 상승시킬 수 있어요. 따라서 혈당 측정을 4-6시간 간격으로 시행하며, 인슐린 sliding scale에 따른 혈당 조절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당뇨병이나 스트레스 상황의 환자는 인슐린 요구량이 증가하므로, 혈당 변동 폭에 주의해야 하죠. 패혈증 환자에서도 혈당 변동성이 예후에 영향을 미치므로, 혈당을 80-110mg/dL 사이로 유지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반면 뇌손상이나 저혈당 쇼크 상황에서는 고농도 포도당 용액의 급속 투여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한편 수액의 전해질 조성에 따라 체내 전해질 균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므로, 혈청 전해질 수치의 주기적 확인이 중요합니다. 다량의 NS 투여는 고염소혈증성 대사성 산증을 초래하고, 칼륨이 함유된 HS나 PLAJU의 부적절한 사용은 고칼륨혈증의 위험이 있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수액 투여 전, 그리고 매일 1-2회 이상 혈청 전해질 검사를 시행하고, 음이온차와 삼투압 갭 등도 평가해야 합니다. 특히 탈수로 인한 급성 신부전이나 이뇨제 병용 요법 시에는 칼륨 수치 변화에 유의하면서 low K+ 혹은 K+=0 수액으로 대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울러 중심정맥압(CVP)이나 폐동맥쐐기압(PAWP) 모니터링을 통해 체내 수분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도 중요해요. 과도한 주입으로 인한 폐부종이나 복수, 장부종을 예방하기 위해 혈역학적 지표의 변화 추이를 잘 살펴야 하죠.
4.2 체액 과부하와 폐부종 예방
앞서 말씀드렸듯 체액 과다로 인한 폐부종은 수액 요법의 가장 무서운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 폐포 내로 삼투된 수분은 가스 교환 장애를 일으켜 저산소증과 호흡곤란을 유발하게 되죠.
따라서 수액 투여 전 환자의 심장 기능과 폐 상태를 꼼꼼히 사정하고, 수액 처방이 과도하지 않은지 재차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노인이나 심부전, 신부전 환자는 체액 저류에 취약하므로 투여 속도와 용량 조절에 신중을 기해야 해요.
객관적인 체액 상태 평가를 위해 매일 體重을 측정하고, 흉부 X선 사진에서 폐 음영 증가나 Kerley B line 같은 폐부종의 징후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경정맥 확장이나 양측 하지 부종 역시 과부하의 신호일 수 있죠. 호흡곤란이나 수포음 등 임상 증상의 변화가 있다면 즉시 수액을 중단하고 이뇨제 투여와 산소 공급 등의 대처가 필요합니다.
입·출액 차트를 통해 투여량과 배설량을 꼼꼼히 기록하고, 1일 요구량 이상으로 수분이 공급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중요한 간호 활동이에요. 환자의 의식 상태나 연하 기능에 따라 경구 섭취량을 제한할지 여부도 판단해야 하고요.
만성 심부전 환자의 경우 1일 수분 섭취를 1.5L 내외로 제한하고, 1kg 이상의 체중 증가 시 심부전 악화 징후로 간주해 의사에게 보고해야 합니다. 반면 대사가 항진된 화상이나 발열, 다한증 환자는 불감수분 손실량을 고려해 유지 수액을 더 넉넉히 공급해야 하죠.
4.3 전해질 불균형과 산-염기 장애 교정
체내 전해질 불균형은 대개 수분 불균형이나 신기능 저하, 약제 부작용 등과 동반되어 나타나지만, 수액의 조성과 용량에 의해서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수액 투여로 인한 전해질 장애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를 예방 및 교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심한 저나트륨혈증에서는 3% NaCl을 1회 100ml씩 4-6시간마다 천천히 주입하면서 나트륨 농도와 의식 상태를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그러나 교정 속도가 시간당 1-2mEq/L를 넘어서는 안 되며, 정상 하한치의 2/3 수준까지만 서서히 회복시키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죠.
반대로 고나트륨혈증의 경우 5DW나 0.45% 생리식염수를 서서히 주입하면서 나트륨 수치를 정상화하고, 필요시 Lasix 같은 loop diuretics로 소변 배설을 촉진합니다. 다만 저칼륨혈증이 동반될 경우 칼륨 보충을 병행해야 심부정맥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어요.
중환자실에서 흔히 접하는 대사성 산증은 주로 조직 관류 저하나 신기능 악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NS의 과량 투여로 인한 고염소혈증도 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젖산염이나 아세트산염이 포함된 HS나 PLAJU로 전환 투여하는 것이 도움이 되죠.
혈중 칼륨 농도가 3.5 mEq/L 이하로 떨어진 저칼륨혈증의 경우 40mEq/L 농도로 칼륨을 혼합한 수액을 시간당 10-20mEq씩 투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부정맥이 동반된 경우 CICU에서 지속적 모니터링 하에 고농도 칼륨을 more rapid하게 보충해야 하죠. 반면 고칼륨혈증에서는 칼륨 제한(K+=0) 수액으로의 변경과 함께 당사이클러가 포함된 인슐린 정주요법, Kayexalate 관장 등을 병행합니다.
이처럼 체내 전해질과 산-염기 균형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serial lab을 추적하면서 투여 수액의 종류와 첨가제를 flexible하게 조정해 나가야 합니다. 불균형의 원인과 중증도를 파악하고 표적인 치료 지침에 따르되, 환자 개개인의 병태생리적 특성에 맞게 미세 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4.4. 정맥염과 침윤 예방 및 관리
정맥주사 요법의 흔한 부작용 중 하나인 정맥염은 혈관 내막 손상으로 인한 염증 반응을 말합니다. 주사 부위 통증과 발적, 부종, 경결 등이 나타나는데, 심할 경우 정맥 혈전증이나 괴사, 감염 등의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요.
수액의 산도나 삼투압, 점도가 혈관 자극의 주요 원인이 되는데, D5W같이 산성이고 저장성인 용액은 그 위험이 높습니다. 고농도 전해질이나 아미노산 수액, 지질 유탁액 역시 정맥염을 잘 유발하죠. 또한 카테터의 재질이나 삽입 기술, 고정 상태에 따라서도 발생률이 달라집니다.
침윤은 혈관 외 조직으로 수액이 새어나가 압박 손상을 일으키는 현상인데, 카테터 말단 위치 이상이나 체위 변경, 국소 부종 등에 의해 주로 발생해요. 소아나 노인, 말초 순환 장애 환자에서 위험도가 높고, 손등이나 전완부 정맥 확보 시 더 잘 나타납니다.
이를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말초 정맥관 삽입 부위를 충분히 소독하고, 숙련된 술기로 카테터를 안전하게 고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액 주입 전 역류혈 확인을 생활화하고, 주사 부위를 자주 관찰하며, 환자에게도 이상 증상을 즉시 알리도록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죠.
정맥염이 발생하면 즉시 주입을 중단하고 més proximal한 부위에 새로 정맥관을 확보합니다. Ice bag을 통한 국소 냉찜질과 48시간마다 헤파린락 교체, 필요시 항생제나 항염제 투여 등을 고려해야 해요. 침윤의 경우 카테터를 제거하고 침윤된 용액의 종류와 양에 따라 상지 거상, 압박 드레싱, 하이드로콜로이드 드레싱 적용 등의 처치를 하게 됩니다.
수액 요법의 가장 흔하면서도 위험한 부작용인 정맥염과 침윤! 간호사의 꼼꼼한 사정과 숙련된 술기, 세심한 관찰만이 이를 예방하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겠습니다.
4.5. 수액 관련 감염 예방과 중심정맥관 관리
정맥주사 요법은 감염의 주요 통로가 될 수 있어 철저한 무균술 준수가 필수적입니다. 말초 정맥관 감염은 대개 카테터 삽입 시 피부 상재균의 오염에서 비롯되는 반면, 중심정맥관 감염은 허브나 수액 세트, 수액병 자체의 오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어요.
카테터 관련 혈류감염(CRBSI)의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엄격한 손위생과 최대 방어주의(maximal barrier precaution)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중심정맥관 삽입 시 cap, mask, sterile glove와 gown을 착용하고, 소독액으로 충분히 피부 준비를 한 뒤 시술해야 하죠.
또한 중심정맥관 거치 기간을 최소화하고, closed-system과 needleless connector를 사용하며, 수액 주입 전 매번 헤파린락이나 소독액으로 허브를 닦아내는 것이 원칙입니다. 거치 부위는 chlorhexidine 드레싱을 유지하되 젖거나 더러워지면 즉시 교환해 주어야 해요.
수액은 약제부나 제조사에서 무균적으로 준비된 것만 사용하고, 주입 속도 조절기와 수액 세트는 96시간마다 정기적으로 교환합니다. 수액병 puncture는 절대 금기이며, spiking한 수액은 24시간 이내 사용을 원칙으로 하죠. TPN이나 PPN bag은 상온 노출 시 8-12시간 내 주입을 완료해야 미생물 번식을 막을 수 있어요.
발열, 오한 등 감염 증상 발생 시에는 즉시 의사에게 알리고, 혈액배양 2 sets와 카테터 말단 배양 후 경험적 항생제를 투여하게 됩니다. 원인균이 동정되면 감수성 결과에 따라 항생제를 조정하고, 임상 호전이 없거나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중심정맥관 제거와 재삽입을 고려하죠.
이처럼 수액 관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회용품 사용의 생활화, 무균술 훈련과 수행률 향상, 감염관리 지침 준수, 환자 및 보호자 교육 등 총체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간호사의 전문성과 윤리 의식이 요구되는 부분이기도 하죠.